"북한 옥수수 가격 대폭 상승…주민 고통 가중"


북한에서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청진시 수남 장마당에서 입쌀(북한에서는 흰쌀을 의미함)은 우리 돈으로 4천3백원이고 강냉이(옥수수)는 kg당 우리 돈 1천6백원"이라며 "강냉이 가격은 지난해 가을보다 두 배나 올랐다"고 RFA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회령시 장마당에서 지난해 11월 초 강냉이 가격은 kg당 내화(북한 돈) 8백원이었다"며 "강냉이와 함께 술 한 병 가격도 1천8백 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해가 난 함경북도 지역에서 집집이 수해복구에 동원된 사람들을 상대로 술장사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옥수수를 이용해 술을 제조하면서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 장마당에서 입쌀은 내화 4천6백원, 강냉이는 1천3백원"이라며 "입쌀 가격은 많이 내렸는데, 돈 없는 사람들의 주식인 강냉이 가격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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