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에 '대통령의 글쓰기' 서점가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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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에 서점가에서 '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이 민간인에 넘겨져 수정까지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연설비서관실에서 8년간 근무한 강원국씨가 두 전직 대통령에게 직접 듣고 배운 글쓰기 노하우를 정리한 책입니다.

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동안 '대통령의 글쓰기' 판매량은 이전 열흘(10월14일∼23일)에 비해 무려 76.6배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25.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판매량이 극명히 엇갈립니다.

이 책은 교보문고가 온라인 판매량을 집계한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지난주에 비해 30계단 상승하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인문 분야에서는 2위입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5위를 차지했고 전자책으로는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원래 스테디셀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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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출간 이후 정치나 글쓰기에 관심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비선실세 파문으로 일반 독자까지 끌어들이면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두터워진 독자층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교보문고가 최근 열흘간 구매 독자를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24.2%), 30대 남성(20.8%), 30대 여성(18.6%) 순으로 골고루 분포했습니다.

특히 20대가 9.8%로 50대(8.2%)를 앞질러 이번 파문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반영됐습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최순실씨 파문이 불거진 이후 전체 판매량이 10만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2만부를 찍었다고 합니다.

메디치미디어 관계자는 "저자가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독자층이 20대까지 내려갔다. 국민이 이 책을 다시 부른 셈이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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