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일 오전 대국민담화…"檢조사 수용·진솔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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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내일(4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밤 10시24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담화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며, 방송으로 생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추가 사과를 하고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혀 혼란에 빠진 정국 수습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또한, 야당의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으로 난관에 부딪힌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를 살려내기 위해 김 내정자에게 경제·사회 분야 전권을 주고, 본인은 외교·안보에 전념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정국을 풀기 위해 다시 한번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를 하고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병준 책임총리 내정자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도 받아들이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쏟아지는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검찰 조사 수용과 대폭적인 권한 이양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직접 알림으로써 꽉 막힌 정국을 풀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헌정중단과 국정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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