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연예계로 불똥…"구설 오를까 노심초사"

안민석 의혹 제기에 대형기획사 관련 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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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씨로 인한 파문이 급기야 연예계로도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다"며 한 대형기획사를 키워주고 특정 가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실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연예계에는 A 기획사가 의혹 당사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으며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공교롭게도 A 기획사가 박근혜 정부 들어 세를 확장했고, 소속 가수들이 정부 관련 홍보대사를 맡거나 국가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일련의 행보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A 기획사가 합병한 다른 회사가 과거 최순실의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계열사 임원 중에 최순실 패밀리가 있다' 둥 미확인 루머가 꼬리를 물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순실 씨와 직접 알진 못하더라도 이번 정부에서 비호를 받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이 쏠렸다"며 "연예계에 떠도는 설로 의혹을 제기한 건지 모르겠지만 말들이 많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민석 의원은 또 특혜를 받은 가수가 있다고 주장해 특정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고 주장했다.

한 유명 가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거론된 가수의 부모와 장시호 씨의 부모가 모임을 하며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녀들끼리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시호 씨는 해당 가수뿐 아니라 연예계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일부 연예인들은 혹시라도 이름이 거론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장시호 씨가 유명한 동계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배우, 가수들과 친분이 있다"며 "사업적으로 특혜를 입진 않았더라도 모두 이 같은 대형 파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씨의 동생 최순천 씨의 자녀와 친분이 있는 몇몇 스타들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최순천 씨의 자녀 중 한 명이 배우인 한류스타와 친분이 매우 두텁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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