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동의보감 초간본과 명나라 때 법률 서적이지만 중국에 있는 것보다 빨리 발간된 보물 대명률 등 도난 문화재 3천8백여 점이 경찰 수사로 회수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문화재 도굴꾼 59살 설 모 씨와 매매업자 60살 이 모 씨 등 18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매매업자 이 씨는 지난 1999년 절도범 김 씨에게 사들인 동의보감을 경북에 있는 한 사찰에 2천만 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의 한 사설 박물관장 김 씨는 지난 2012년 매매업자에게 대명률 서적을 산 뒤 이를 자신의 박물관에 전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고서류 2천758점, 도자기류 312점 등 문화재 총 3천808점을 회수했습니다.
검거된 문화재 절도범들은 훔친 문화재를 자기 주거지에 길게는 수십 년간 보관하다 장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