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가 풀렸다…컵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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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컵스는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타를 앞세워 8대 7로 승리했습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컵스는 이후 3연승을 거두는 역전극을 펼치며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습니다.

반면, 1948년 이후 6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의 저주'를 당분간 이어가게 됐습니다.

월드시리즈 7차전답게 양 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컵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클리블랜드는 3회 말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중반 분위기를 잡은 건 컵스였습니다.

컵스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중견수 쪽 짧은 뜬공을 쳤고, 이때 3루 주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했습니다.

이후 윌슨 콘트라레스가 2루타를 터트리며 2루에 있던 조브리스트를 홈에 불러들여 3대 1로 앞서갔습니다.

5회에는 하비에르 바에스의 솔로 홈런과 리조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해 5대 1로 달아났습니다.

5회말 구원 등판한 존 레스터가 폭투로 두 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6회 로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6대 3으로 달아났습니다.

컵스는 8회 등판한 강속구 투수 채프먼이 브랜던 가이어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데이비스한테 동점 투런포까지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양 팀은 6대 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비가 쏟아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까지 나온 가운데, 컵스는 10회초 원아웃 2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클리블랜드 벤치는 리조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조브리스트와 대결을 택했지만, 조브리스트가 좌익 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냈습니다.

이어 원아웃 만루에서 미겔 몬테로의 안타까지 터져 컵스는 8대 6으로 달아났습니다.

컵스는 10회말 투아웃 이후 클리블랜드의 데이비스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을 막으며 8대 7 승리로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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