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긴급체포…최순실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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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K스포재단 설립 자금 8백억 원을 대기업으로부터 강제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검찰이 긴급체포했습니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상황 알아봅니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 중앙지에 나와 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비서관을 검찰이 긴급체포하고 오늘(3일) 새벽까지 조사했는데 조사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우선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어젯밤 11시 40분쯤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오늘 새벽 3시 40분까지 조사한 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그동안 재단에 돈을 낸 건 기업의 자발적 기부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던 안 전 수석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조금 달라진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재단 자금 모금에 관여했는지가 관심 상황인데 안 전 수석이 이 부분을 진술했나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되느냐, 마느냐가 안 전 수석의 입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재단의 설립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참모로서 적극적으로 도왔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했다는 건지,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지는 아직까지는 명확지가 않습니다.

일단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 입증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이 안 전 수석이 강제 모금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이미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구속영장 청구혐도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긴급체포된 최순실 씨에게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 고위 공직자인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서 기업들에게 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봤습니다.

최 씨가 공직자는 아니지만,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또 최 씨가 자신이 세운 회사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재단에 7억 원의 스포츠마케팅과 연구용역비를 신청한 건 사기 시도로 봤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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