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대학생이 이웃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물어뜯기까지 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지역 일간지 팜비치포스트는 이 끔찍한 살인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립대에 재학 중인 19살 오스틴 하루프는 집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중간에 그는 갑자기 식당을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식당에서 도보로 45분 정도 떨어진 어느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집 앞에 있던 한 부부를 흉기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이웃이 이 모습을 보고 그를 저지하려다 함께 흉기에 찔렸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911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쓰러진 남성 위에 올라탄 오스틴 하루프가 피해자의 얼굴을 입으로 물어뜯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총을 겨누며 떨어질 것을 명령했지만 여전히 막무가내였습니다.
경찰견까지 달려들게 한 뒤에야 그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수갑이 채워져 연행되는 과정에서 하루프는 "내가 좀 이상한 걸 먹었어요"라고 말하며 무언가를 뱉어냈습니다.
그것은 피해자의 살점과 머리카락 덩어리였습니다.
결국 피해 부부 2명이 숨졌고, 겨우 도망친 이웃 주민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왜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걸까요?
피해 부부와 오스틴 하루프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그도 별다른 이유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폭력성을 유발하는 신종 마약인 '플래카'나 '배스 솔트' 투약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는 검사를 받는 도중에도 "백날 검사해 봐요. 약 안 먹었다니까?"라며 의료진들을 비웃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은 부모를 통한 이상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가 몇 주 전부터 '나는 초능력을 가졌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지구로 왔다'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는 겁니다.
현재 경찰은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그는 현재 최종 공판에 앞서 정신 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Palm Beach Post 홈페이지, 자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