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오늘(2일) "절대다수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요구에 당장 응답해야 한다. 그것만이 자신도 살고 엄중한 국정위기도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장인 천 전 대표는 개각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아직도 국민은 안중에 없다. 야당과의 상생·협치는 애초에 없었다. 국민의 70%가 하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불통과 독선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이어 "어물쩍 일방적으로 자기들끼리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을 인선했다. 쓰나미 같은 국민의 분노와 좌절감을 진정 모르는 것 같다"며 "여야가 거국내각, 책임총리 등 국정수습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는 와중에 박 대통령은 아예 찬물을 끼얹었다. 지금 몽니나 부리자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이 참으로 걱정된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임한 총리 및 장관 후보를 무조건 반대해야 마땅하다"며 "대통령은 국민께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방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천 전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도 제정신이 아닌듯 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방조범이자 박근혜·최순실의 호위무사였으며 범행을 은폐했다"며 "야당의 의혹에 딴지를 걸게 아니라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을 겨냥한 듯 "역사에서 호위무사는 그 주군이 치명상을 입고 사경을 헤맬 때 자결로써 책임을 졌다. 새누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