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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대남 비난 집중하는 北…두 가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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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인 지난 일요일날 방송된 북한의 8시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북한의 메인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남한 소식이 5분간에 걸쳐 꽤 길게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엄중한 위기를 초래한 괴뢰집권세력에 대한 분노를 안고 각 계층은 27일 연이어 시국선언 운동들을 전개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들끓는 남한 상황을 보도한 건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압박정책을 비난해오던 북한 입장에서는 호재를 만난 셈입니다.

[조선중앙TV : 시민사회단체들과 정치단체들, 국회의원들은 박근혜는 더 큰 위기를 불러오기 전에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난에 집중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어 보입니다.

첫째는, 가능하다면 눈에 가시 같은 박근혜 정부를 몰아내고 싶은 것이 있겠고, 또 하나는 남한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으로서는 또 하나의 호재가 있었습니다.

17살 이하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우승을 한 겁니다.

선수들이 귀국하는 날 평양의 순안공항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열렸고,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도 진행됐습니다.

[리해연/북한 여자축구 선수 : 언니 오빠들과 평양시민들이 이렇게 나와 우리를 열렬히 환영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큰 힘과 용기가 생기고 앞으로 국제경기에서 꼭 이겨서 조국의 영예를 더욱 빛내이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굳게 가지게 됩니다.]

독재정권이 국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는데 있어 스포츠만큼 좋은 게 없죠.

김정은 정권이 요즘 남한을 비난하고 스포츠를 띄우면서 내부 단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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