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밀린 급여 은행 돈 빌려 일단 해결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 선수단이 받지 못한 급여를 은행 대출로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축구단 재정 확충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내년에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FC 운영자금 5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광주FC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은행 대출을 받아 이중 3억원을 선수와 광주FC 사무국 직원의 밀린 임금인 10월분 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FC는 이날 또는 2일께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11월분 급여도 대출금과 기존 FC 자금을 더해 충당하기로 했다.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서 광주시의 추경예산안 20억원이 통과되면 12월분 급여와 FC 운영자금 등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대출 여력이 있어 일단 대출금으로 급여문제를 해결하고 추경예산으로 대출도 상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했던 정원주 광주FC대표이사도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출을 통해 급여체불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조치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재정지원금과 광고·후원금 등이 늘어나지 않으면 내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광주FC는 올해 전체 편성예산 90억원 중 60억원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았다.

올해는 후원금이 크게 줄면서 12월 추경예산이 집행되기 전 돈줄이 막혀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의 10월분 급여를 제때 주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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