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최순실 사태' 속에서 외부일정 줄줄이 취소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 파문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가 외부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개편에 이어 조만간 내각 개편도 점쳐지면서 공직사회의 동요 조짐이 일자 우선적으로 내부 일정을 소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권에서 거국중립내각 또는 책임총리제가 거론되고 이르면 이번주 내 총리 교체 인선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황 총리가 거취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황 총리는 오늘 오후 3시 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김상동 신임 경북대 총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취소했습니다.

총리실 측은 경북대 총장 임명식의 경우 단순히 임명장을 수여하는 '세리머니'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행사에 참여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신임 총장은 지난 2014년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 뽑힌 2순위 후보자로, 경북대 교수회는 1순위 후보자를 배척하고 2순위 후보자를 뽑은 이유를 공개하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 총리는 또 내일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 봉명1동 주민센터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이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모레에는 화성시 자율주행자동차 현장 방문 일정도 취소할 예정입니다.

황 총리는 세종시 일정도 모두 서울로 변경했습니다.

당초 황 총리는 내일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지만, 서울청사로 바꿨습니다.

내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우수·모범공무원 격려 오찬 간담회 장소도 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으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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