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중국인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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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이것저것 많이 물가가 올라간다는 얘기 말씀드렸는데, 오늘(31일)도 물가 오르는 얘기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 한 가지인데요, 바로 수입 돼지고깃값이 오를 조짐이 보인다고요?

<기자>

중국 때문에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웬만한 건 다 먹는데, 특히나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되게 좋아하는 건 유명하잖아요. 요리도 다양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키우기도 많이 키우는데, 여기서 퀴즈입니다. 중국에서 지금 돼지를 몇 마리나 키우고 있을까요?

<앵커>

글쎄요. 사람이 10억이 넘으니까요. 수요 맞추려면 돼지도 몇억 마리 이상은 가뿐히 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넘죠. 억 넘습니다. 중국에서 지금 키우는 돼지가 무려 4억 5천만 마리입니다. 어마어마하죠. 전 세계 돼지의 절반을 중국 사람들이 먹는데, 중국 내에서 키운 걸로 대부분 먹어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국내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돼서 수입을 굉장히 늘리고 있습니다.

2년 전에는 우리나라보다 한 세 배 정도 수입을 했었는데, 올해 예상은 우리보다 일곱 배 확 수입을 늘릴 텐데, 그래 봐야 중국에서 먹는 돼지고기의 5%도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갑자기 늘었냐, 4억 5천만 마리면 이게 먹고 배설하고 이게 환경 문제가 굉장하거든요. 그래서 강 주변에서 돼지 기르는 걸 줄이라고 지시를 내렸고, 사룟값도 오르고 해서 중국 내에서 돼지 마릿수가 크게 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한테 왜 문제냐면, 유럽에서 수입을 늘리고 있는데, 여기가 우리도 수입을 많이 해오는 데이거든요. 그러니까 냉동 삼겹살 같은 것 사오는데 굉장히 값이 올라서, 수입가격이 지금 반 년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는 값도 오를 수밖에 없고, 슬슬 지금 오르고 있는데, 100g에 한 8백 원 정도 하던 게 지금 냉동 삼겹살이 1천 원, 1천 1백 원. 한 20% 이상 올랐단 말이죠.

저번에 쇠고기도 중국이 안 사던 미국산 수입을 시작하면 많이 오를 거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모두 중국 때문에 당분간 저희가 값을 많이 올려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걱정입니다. 또 한가지 걱정스러운 물가 얘기를 해야 될 텐데, 내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또 오른답니다. 이제 날씨도 추워지는데, 가스로 난방하는 집들 걱정이네요.

<기자>

여름에는 주로 가스로 밥 정도 해 먹으니까 어느 정도 가격이 올라도 그랬다면, 추워지면 이제 가스로 보일러 트는 집들이 많아서 난방비하고 직접 연관이 있는데, 딱 겨울 가까워지니까 이게 또, 국제 기름값이 올라서 같이 오르게 됐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기름값 왔다 갔다 하는 데 따라서 홀수 달에 조정을 하는데, 연초에 세 번 연속 내렸었어요.

그때는 국제유가가 쌌었으니까, 보시는 것처럼 8%, 9%씩 내렸다가 1년 만에 내일, 6% 넘게 올리는 건데, 보통 네 명이 사는 집 같으면, 이번에 요금 올리는 것 때문에 한 달에 2천 원 정도 요금이 평균적으로 더 나올 걸로 보이고요.

개별난방 말고, 지역난방 하는 경우도 같이 올라서 옛날식으로 30평대 집 같으면 역시 한 달에 2천 원 정도 난방비가 오를 것 같습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제가 홀수 달이라고 말씀드렸는데, 1월달에 또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요. 고깃값, 생선값 다 오르고, 채솟값 오르고, 연탄값도 오르고, 내일부터 맥줏값도 오릅니다.

여기에 이제 가스값까지 끼니까, 생활물가가 순식간에 오르게 돼서 서민들 부담이 좀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가스도 마음껏 못 사용할 것 같은데 가스 말고 전기로 난방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여름에 누진제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거 고친다는 얘기 들었던 것 같거든요. 어떻게 된다나요?

<기자>

이것도 난방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추워지기 전에 결론을 내야 될 텐데요, 지금 여당하고 정부가 같이 얘기를 시작한 지가 두 달이 됐는데, 아직 결론이 안 났습니다.

다음 달에 초안 내서 공청회를 하고, 연말 안에 확정한 다음에 1월부터 새로 누진제를 시행하겠다고 계획표는 나왔는데, 얼마나 최고가격을 낮출 건지, 그래서 우리 집은 난방 어느 정도 해도 되는 건지 이걸 아직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새 같은 분위기에 그런데 정부에서 안을 내놔도 국회라든가 계속 시끄러울 수가 있는 상황이라서 이 안이 나와서 제대로 진행이 될지 모르겠는데, 나오면 다시 한 번, 곧 나올 테니까 조목조목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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