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31일) 오후에 최 씨를 소환 조사합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최순실 씨에게 오늘 오후 3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참고인 아니라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검찰은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최 씨를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입국 직후인 어제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급 체포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소환하기로 입장을 정한 겁니다.
최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크게 세 가지 부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기밀 문건을 받아보는 등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과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더블루케이와 비덱을 통해 미르와 K스포츠의 기금을 유용했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그동안 국정개입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죠?
<기자>
네, 최 씨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심경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대선 당시 연설문 수정에 일부 관여는 했지만, 국정에 개입한 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받고 있는 혐의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어제 청와대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상자 7개 분량의 공문서와 하드디스크 등 압수물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고 밝힌 정동춘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안종범 전 수석이 개입했다고 폭로한 정현식 전 사무총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