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 개편…우병우·안종범·3인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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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면 수습을 위해서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했습니다. 최순실 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우병우 수석과 안종범 수석, 그리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핵심 비서관 3명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30일) 처가 땅 매매와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을 받아온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미르K 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교체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박 대통령이) 각계의 인적 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그리고 김성우 홍보수석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도 물러났습니다.

후임은 민정과 홍보수석만 발표됐으며, 민정수석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홍보수석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습니다.

후임자를 다 찾지 못했는데도 급하게 비서진 개편을 발표한 건, 더 이상 머뭇거려선 민심 수습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비롯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K 스포츠 설립 운영과 차은택 씨의 전횡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문체부 2차관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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