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최순실 씨를 오늘(30일) 소환조사 하지는 않기로 한 가운데, K스포츠재단 전·현직 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동춘 이사장은 최 씨의 소개로 이사장이 됐다고 시인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지만, 오늘은 소환 조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최 씨 측 변호인의 요청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할 징후가 보일 경우 검찰이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와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 인사와 운영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후 재단 전·현직 이사장들을 소환했습니다.
정동춘 현 이사장은 자신의 스포츠마사지 고객이었던 최 씨의 소개로 재단 이사장이 됐다며 최 씨의 개입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동춘/K스포츠재단 이사장 : 여러 가지 정황을 잘 모르고 개입하다 보니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외에 교육문화수석실과도 접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정현식/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 태권도 시범 행사 때문에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적인 이야기를 위해서 만난 적이 있고 저는 한 번 갔었습니다.]
최 씨가 자신이 실소유주인 비덱스포츠에 투자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도 재소환해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상자 7개 이상 분량의 압수물을 제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