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K스포츠 전 이사장 "최순실 소개로 이사장 됐다"

▲ 정동춘 K스포츠 전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30일) 낮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낮 1시 반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이사장은 취재진에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정황을 잘 모르고 개입을 하다 보니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최 씨 소개로 이사장이 된 거 맞느냐'는 질문에 "네. 서로 알고 있었다. 제 고객이었으니까 이제 인정을 해야죠"라며 최 씨와 밀접한 관계임을 시인했습니다.

그는 오늘 오전 영국에서 전격 귀국한 최 씨와는 통화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전 이사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 배경, 최 씨와 청와대 인사의 역할, 기업으로부터 강압적으로 기부금을 받은 게 맞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서울 강남에서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다가 최 씨를 만나 재단 운영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최 씨의 조력으로 재단 이사장 자리에 앉았다며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최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