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고영태 "기업인들 별것 아냐…나에게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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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고영태(40)씨는 기업인들로부터 '갑의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고씨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다는 A씨는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올 추석에 고씨를 만나 근황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씨는 "기업인들이 날 보면 굽신굽신한다"면서 "기업인들 별것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가방업체를 폐업하고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았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씨는 지난 27일 검찰 출석 전 자신에게 전화해 "최(최순실)가 다 한 거다. 나는 참고인밖에 안 될 것이다"라며 결백을 강조했다고 A씨가 덧붙였습니다.

당시 고씨의 목소리는 밝았고, 최순실씨를 '최'로 지칭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아는 기자들 도움을 받자"고 제안하자 고씨는 "기자들 다 못 믿습니다. 됐습니다"라고 일축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대통령이나 최순실씨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가방업체 문을 닫고 돈도 없어 사업 구상도 했다.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은퇴 후 여성을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쯤 패션업을 시작해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닌 핸드백 브랜드입니다.

그는 최근 10년간 최순실씨를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2006년쯤 한 유흥업소에서 최씨를 처음 만나 친분을 쌓았고, 20살이 많은 최씨에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것으로 그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고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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