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주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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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했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조금 전에 소환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등 고위공직자가 더블루케이 전 대표에게 잇따라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의혹 특별수사본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을 오늘(28일)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 박 모 전무와 함께 출석했습니다.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8백억 원가량 출연금을 모을 때 이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대기업 출연금의 모금 과정과 청와대나 최 씨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두 재단이 전경련과 대기업 주도로 설립됐을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해 왔습니다.

두 재단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두 재단을 해산해 통합재단을 설립하겠단 계획을 밝혔는데, 검찰은 이런 경위도 캐묻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실제 지배하는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를 지낸 조 모 씨가 회사 설립 직후 고위공직자들로부터 잇따라 연락을 받아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조 씨가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엔 김상률 당시 교육문화수석과 이틀 뒤엔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나흘 뒤엔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잇따라 접촉했습니다.

조 씨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은 단순한 만남이었을 뿐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설립한 지 열흘도 안 된 회사 대표에 잇따라 연락한 것이 이 회사가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어서라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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