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을 코앞에 두고 있을 때 그에게 반한 일본인 간수가 있었습니다.
치바 도시치 란 일본사람이었는데 107년 전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때 간수였습니다.
그는 처음엔 일본의 영웅이었던 이토를 암살한 안중근을 보면 분노했습니다. 여러 번 권총을 꺼내 겨누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암살은 민족의 독립과 명예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진정한 군인정신이란 전쟁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전쟁을 예방하는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안 의사의 한결같은 신념에 치바는 점점 공감하기 시작했고, 고귀한 인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결국, "일본이 조선의 독립을 위협해서 미안하다고 일본을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안중근 의사에게 고개를 깊이 숙였습니다.
이에 안중근 의사는 역사적인 흐름은 개인 혼자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라면서 오히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치바를 위로했습니다. 이렇게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게 된 치바는 사형 집행 바로 전날 한 편의 글을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안 의사는 형장으로 가기 직전에 군인의 본분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거란 뜻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란 글을 남겼습니다.
안 의사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치바, 생전에 남긴 글을 유묵이라고 하는데 안 의사에 유묵을 고이 간직해서 전역한 뒤엔 고향 집에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안 의사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치바는 숨지기 전에 안 의사의 유묵을 가보로 삼으라고, 또 아침저녁으로 위패를 모시라고 유언까지 남겼습니다. 안 의사의 정신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알려졌고, 한 절에선 안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기도 했습니다.
치바의 생가 근처에는 이렇게 높이 2m의 안중근 기념비도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0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이 마을 사람들은 안 의사의 정신과 업적을 계속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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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주인공인 가수 밥 딜런, 수상자가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닌 가수란 소식에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스웨덴 학술원은 미국의 위대한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면서 그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더 놀라웠습니다.
"수상에 대해서 감격스럽습니다." 아니면 "받지 않겠다." 얘기할 법도 한데, 밥 딜런은 지금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봤더니, 수상자라는 문구가 있었다가 이렇게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의 무대응에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는 오만하다면서 그를 비판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왜 밥 딜런이 침묵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더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밥 딜런이 끝까지 수상을 거부하면 역대 세 번째 수상 거부자가 됩니다.
첫 번째는 시인 겸 소설가인 소련의 보리스 빠스쩨르나크, 그의 대표작인 닥터 지바고가 반정부적인 입장을 담고 있단 이유로 탄압을 받자 그는 수상 대신 조국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는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나는 나일 뿐 훈장이나 명예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만약에 12월에 열리는 시상식에 밥 딜런이 불참한다면 노벨상은 어떻게 될까요?
딜런이 오지 않아도 시상식은 그대로 열리고 만약에 상을 거부하더라도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되지는 않습니다. 한 달 정도 남은 시상식에 침묵하고 있는 밥 딜런이 깜짝 등장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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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쏙 안겨있는 예쁜 아기가 있는데 이 아기는 세상에 두 번 태어났습니다. 엄마 배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아기가 있습니다.
아기 엄마가 임신 16주 때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태아의 꼬리뼈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된 겁니다. 혈액 공급이 막혀서 아기가 숨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아기를 포기하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임신 24주차 때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5시간 만에 아기 머리보다 컸던 종양이 대부분 제거됐고, 아기는 다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12주가 더 지나서 2.4kg의 건강한 상태로 아기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후 남은 종양을 제거하고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기를 포기했으면 어쩔 뻔했나요, 정말 기적 같은 이야기입니다. 두 번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 [비디오머그] 美 천신만고 끝에 두 번 태어난 아기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