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민심 조사보다 홍보 모자에 돈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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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민심을 살피기 위한 여론조사보다 홍보를 위한 모자 제작에 더 많은 돈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선거캠프는 2015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트럼프를 알리는 모자와 셔츠 등을 만드는데 모두 1천530만 달러, 174억 2천만 원을 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트럼프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트럼프 이름 등이 적힌 모자 제작에는 320만 달러, 36억 4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홍보 모자의 제작 비용은 트럼프 캠프가 같은 기간 여론조사를 하는데 쓴 돈 180만 달러, 20억 5천만 원보다 140만 달러, 15억 9천만 원 많았습니다.

트럼프가 홍보 모자나 셔츠를 위해 들인 돈은 현장 자문과 유권자 목록작성 등 민심 파악을 위해 들인 총액보다 많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위해 돈을 들인 기간도 최근 두 달에 불과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켈리엔 콘웨이가 지난 8월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에 오른 이후 나타난 변화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콘웨이는 캠프가 전통적인 선거운동을 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 경선 때는 트럼프의 명성에 기댄 홍보 모자가 '핫 아이템'이 돼 당의 대선 티켓을 거머쥐게 하는 데 도움을 줬을지 모르지만, 민주당 경쟁자와 맞붙는 본선 무대에선 홍보 선전도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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