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인디언스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 7년래 최고


 2016 미국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이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전날 폭스 채널이 단독 생중계한 컵스 대 인디언스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2.6%로 작년 월드시리즈 1차전(캔자스시티 로열즈 대 뉴욕 메츠) 보다 20% 더 높고, 재작년 월드시리즈(로열즈 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비교하면 무려 58%나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2009년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결한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 13.8%에 이어 가장 높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시 1차전 경기에서 2008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 양키스를 6대1로 꺾었으나, 결국 양키스가 종합전적 4승 2패로 승리했다.

컵스 대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 시청률 상승 폭은 두 팀의 연고지인 시카고와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시카고 지역 시청률은 34.1%로, 컵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보다 10%포인트 더 높았다.

이 수치는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또 다른 MLB 구단 화이트삭스가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8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구며 치른 1차전 경기 시청률 33.5%를 앞지른 것이다.

클리블랜드 지역 시청률은 46.5%로, 미 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하는 캐벌리어스가 지난 두 해 연속 NBA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때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컵스와 인디언스는 공통점도 적지 않다.

1876년 창단된 컵스와 1901년 창단된 인디언스 모두 100년이 넘는 역사(140년·115년)를 지녔고, 오대호 지역(미시간호·이리호)에 나란히 연고지를 두었다.

또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월드시리즈를 2연패 했고, 인디언스는 1920년과 1948년 우승한 기록이 있다.

두 팀 모두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컵스와 인디언스는 가장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라는 오명도 안고 있으나, 그만큼 팀 역사가 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컵스는 '염소의 저주', 인디언스는 '와우 추장의 저주'라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MLB 30개 구단 가운데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이 8개, 단 1번 우승한 팀이 2개, 컵스·인디언스와 나란히 2번 우승한 팀이 7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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