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감동적인 자백을 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순실 게이트' 결자해지를 촉구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26일) 전남 장흥에서 열린 당 전국 여성위원회 워크숍 강연에서 "'탄핵하자' '특검하자'는 헌법 정신에도 어긋나고 실질적 효과가 없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특검을 했을 때 대통령은 앞으로 1년 4개월 남은 임기 동안 조사를 안 받을 것이고 독일로 도망간 최순실은 인터폴에 의뢰해 잡더라도 1∼2년이 걸린다"며 "결국 피라미들만 잡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실을 제일 잘 아는 대통령께서 감동적인 자백으로 진실을 밝히고 우병우와 문고리 3인방의 사표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이렇게 하면 대통령을 이해하고 남은 임기가 성공하도록 돕자고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김종필 전 총리의 냉담한 평가도 소개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제이피(김종필 전 총리)께서 '나라가 큰일 났다.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사과하는 것 보니 틀렸다'고 하시더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이피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성의했다. 야당이 따끔하게 지적하지 못하면 정신 차리지 못한다. 아직 임기가 1년 4개월 남았기 때문에 제대로 하도록 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