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반적인 변명만 늘어놓고 형식적으로 사과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인 변명과 부실한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건 대통령의 개인 심경이 아니라면서 대통령이 감상적인 유감 표명에만 그친 게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느 누구를 대통령으로 세웠는지 국민이 의아하기 짝이 없는 혼돈의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가 남북관계와 인사문제 등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게 드러난 거라며 대통령이 무너진 헌정 질서를 어떻게 세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이 해명했지만, 아무것도 해명되지 않았고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과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변명으로 일관해 어떠한 감동도 느끼지 못했다며 조금 더 감동적인 자백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변명으로 일관한, 그리고 당신의 할 말씀만 하시고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질문도 받지 않고 들어가시는 건 감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청와대를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라며 당장 청와대를 압수수색해 의혹을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국기 붕괴사건이라며 특검을 포함한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