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앞구르기 2천 7백 87회를 성공하며 기네스북 신기록을 달성한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인도 매체 '데칸 헤럴드(Deccan Herald)'가 인도의 8살 소녀, 딕샤 기리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작은 몸집의 딕샤는 지난 토요일, 기네스북 심사위원들 앞에서 당당히 앞구르기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딕샤의 기록은 2천787회로, 직전 앞구르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의 기록인 1천330회에 두 배가 넘는 놀라운 기록입니다.
딕샤는 이날을 위해 코치에게 특훈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소녀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기네스북 신기록 보유자이거나 보유 대기 상태였던 것입니다.
딕샤의 아버지는 '이빨로 1분 안에 가장 많은 병뚜껑 따기'를 비롯한 다섯 개의 신기록을, 언니는 '가장 긴 호스를 30초 안에 코에서 입으로 빼내기'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어머니는 '발가락으로 가장 많은 달걀 깨기' 신기록 대기 상태라고 합니다.
마치 '서커스단'을 방불케 하는 별난 기록들이지만, 덕분에 기리쉬 가족은 인도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운동 신경이 좋은 딕샤에게도 아픔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접었던 겁니다.
그 이유는 이 가족이 인도 카스트 제도상에서 최하위인 수드라 계급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딕샤는 신분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네스북 신기록'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고, 당당히 이것을 이뤄내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이 소녀가 신분의 벽을 뚫고 체조 선수의 꿈을 이루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Guiness Gir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