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 대통령, 최순실 불러들여 검찰수사 제대로 해야"

"정부, 안보 등한시 하고 안보 색깔놀음에만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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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4일 "정말 엄정처벌이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이라면 대통령은 해외에서 종적을 감춘 최순실씨를 불러들여 검찰 수사를 제대로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 연설 직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는 최순실씨 부부를 가리켜 일찍이 '피보다 더 진한 관계다', '피보다 더 진한 물도 있더라'고 한탄한 바 있다. 그렇다면 최순실을 불러들이는 것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총체적 국정실패와 무능, 물법, 반칙으로 대한민국을 농단한 권력형 측근비리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뒤 "오늘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진정으로 변화된 내용이길 기대한다. 그것이 용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씨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일컬어 "'좌순실-우병우'라는 신조어가 생긴지 오래이다. 합쳐서 '우순실'이라고 칭한다. 우순실로 인해 국정이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언론 인터뷰를 인용, "이 부부를 이혼시킨 분도 대통령이라고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아버지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민생 위기 속에 '혼용무도'(昏庸無道·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뜻)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보위기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미국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순환배치하는 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한 것은 강 대 강으로 나가는 박근혜정부의 전략을 미국이 퇴짜 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북·미관계에 대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는 북미가 접촉, 새로운 옵션을 탐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만이 불통과 강대강 전략으로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제대로 해야할 안보는 등한시하고 국내에서 안보 색깔놀음에만 빠진 이 정부가 크게 깨달아야 할 지점에 왔다"며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제 청와대 출장소 노릇을 그만하고 정쟁을 멈춰달라. 그 고리를 먼저 끊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으로, 대통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야당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우 수석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대통령이 진심으로 여야와 소통해 경제·안보 위기를 제대로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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