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총장이 사임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오늘(21일) 오후 긴급 이사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교내 보직을 맡았던 교무위원 44명 전원은 어제저녁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장명수 이사장 등 이사진이 모여 긴급 이사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최경희 총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특혜 논란으로 그제 사의를 표한 가운데, 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총장 선출 규정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앞서 이화여대 교무위원 44명도 어제 저녁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대학 본관에서 80일 넘게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표가 정식 수리되면 농성 철회 시점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화여대는 총장 선출의 최종적인 권한을 대학 이사회가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사회 중심의 대학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이런 요구사항을 내걸고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대 총학생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와 관련해 여전히 수많은 의혹이 남아 있다며 이사회와 최 전 총장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