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참아줘서 고마워요"…훈훈한 인사


#스브스동물원

#스브스우쭈쭈

#스브스훈훈

#스브스피플

오프라인 - SBS 뉴스
탁순아! 잘 지내니?
오프라인 - SBS 뉴스
안녕하세요.저는 서울 염창동의 아파트에 사는 최창엽이에요.아, 그냥 편히 502호 아저씨라고 불러주세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열흘 전쯤 우리 동 엘리베이터에 이런 종이가 붙었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우리 아랫집은 큰 백구를 키웠는데큰 소리로 자주 짖었어요.그런데 이사를 가면서 그동안 참아줘 고마웠다고 메모를 남겼더라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그랬더니 여러 주민들이탁순이에게 작별 인사 글을 쓰면서급 쌀쌀해진 날씨와는 반대로주민 모두가 훈훈해졌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그 메모가 너무 훈훈해서제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는데크게 화제가 됐더라고요.어떻게 이렇게 큰 개가 아파트에 사는데주민들끼리 이렇게 화목할 수 있냐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물론 처음에 탁순이가큰 소리로 짖을 때 깜짝 놀라긴 했죠.다른 주민들도 모두 힘들었을 거예요.
오프라인 - SBS 뉴스
그런데 탁순이 주인분께서 다른 주민들한테 피해 주지 않으시려고많이 노력하시더라고요.탁순이랑 같이 나갈 때는늘 계단으로만 다니셨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아파트 주변 산책도 사람이 적은늦은 밤에만 하셨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알고 보니 집에 주인이 없을 때탁순이가 많이 짖더라고요.오죽 외로웠으면 그랬겠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탁순이네 사정이 이해가 되니까짖는 소리도 예전보다 덜 거슬리더라고요.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다 탁순이 짖는 소리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다른 주민들도 저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요?요즘 주민들끼리 사이가 안 좋은 경우도 많다는데우리 동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니얼굴 붉히지 않고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프라인 - SBS 뉴스
탁순이가 이사 간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컹컹’ 짖던 탁순이 목소리가 오히려 그립네요.다른 주민들도 다들 그리워하더라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간 탁순아!너 잘 지내고 있니?‘컹컹’ 짖던 너의 목소리가,늘 웃던 네가 그립다!!!거기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

최근 SNS에 아파트에서 백구를 키우던 주인이 이사를 가며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글이 화제입니다. 해당 메모에 다른 이웃들 역시 백구 탁순이에게 작별 인사 글을 남겨 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물을 올린 백구 탁순이네 윗집 아저씨인 최창엽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기획 하대석 / 구성 정혜윤 인턴 / 그래픽 신나은 인턴

(SBS 스브스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