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까지 밀려 들어온 바닷물…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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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이 올들어 가장 높아졌습니다. 해안가 저지대는 일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내일(20일)까지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인천 소래포구입니다.

부두 아래로 찰랑거리던 바닷물이 저녁 6시가 넘어가자 부두 위 도로까지 삼켰습니다.

물이 어시장 가게 안까지 들어차면서 상인들은 장사를 중단하고 안으로 대피했습니다.

도로 곳곳은 물에 잠겼고, 밀려 들어온 바닷물에 엎어진 젓갈통을 보며 상인들은 한숨을 짓습니다.

[이영순/인천 소래포구 상인 : (이렇게 물이 들어오면) 장사는 중단 되지요, 손님이 못 들어오잖아요.]  

어제 해수면 높이는 인천 지역이 최대 957cm로 평소보다 40cm 이상 높았고 군산, 목포, 제주 등지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백중사리 때보다 그제와 어제는 약 9천2백여km 더 가까웠고,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바닷물을 당기는 힘이 세졌기 때문입니다. 

[김호균 연구관/국립해양조사원 : 지구와 달 사이에 잡아당기는 힘 때문에 물이 부풀어 오르고 내려가고 하는데,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인력이 더 커져서 (물을 더 잡아당기는 겁니다.)]  

내일까진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만조 시 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어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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