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과 MT에서 동성 간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인프라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경기도 한 펜션으로 신입생 환영 MT를 갔습니다.
이 학과 선배들인 23살 이모 씨 등 3명은 3월 12일 새벽 신입생인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신체에 치약을 바르는 등 추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런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다른 동기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이 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의정부지검은 가해자들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MT는 학과장이 소문을 듣고 학생회장에게 확인했음에도 속이고 간 행사여서 사실관계 확인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건국대는 올해 2월 생명환경과학대학 OT에서 몸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방식의 게임을 선배들이 후배에게 강요한 사실이 페이스북에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OT는 폐지하고 MT는 학장 승인 등 조건부로 제한해 사실상 금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