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이산화탄소 '저지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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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이곳은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있는 마우나로아 관측소입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관측소지요. 그런데 올해 사상 처음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년 내내 보시는 것처럼 400ppm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세계기상기구가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으로 설정해 놓은 것인데 처음으로 이 선을 넘은 겁니다.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뉴스 인 뉴스, 정구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달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여름 17명이 더윗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10월 태풍에 울산 거리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태풍 차바는) 10월 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 되겠습니다.]

최근 기상이변의 근본적인 원인은 급격하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고 대기 에너지 또한 커지기 때문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산업혁명 이전에는 한 280ppm 정도 됐는데 지금 400ppm이면 120ppm이 올라간 거니까, 이제 앞으로 인류는 더 이상 400ppm보다는 낮은 그런 세계에서는 살 수 없다.]

문제는 지금 속도로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20~30년 뒤엔 온난화의 중요 분기점이 되는 450ppm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겁니다.

450ppm을 넘어서면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2℃ 정도 올라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극지방의 빙하와 영구동토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각종 기상재앙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됩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넘어선 지금, 인류는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지 주요 갈림길에 섰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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