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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것' 넣고 튀기면 폐식용유 다시 쓸 수 있다?…소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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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바삭함과 고소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튀김', 하지만 요리를 하고 나면 폐식용유가 잔뜩 남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난 14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폐식용유를 다시 깨끗하게 돌릴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한 번 쓰고 나면 처치 곤란인 폐식용유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양파'!

양파를 4등분 해 잘라 폐식용유에 넣고 10분간 튀기면 기름이 깨끗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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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사실 확인을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여러 번 사용한 폐식용유를 준비해 양파를 넣고 튀겨봤습니다. 

기름 속에서 양파를 건져보니 양파의 색깔은 까맣게 변했지만, 양파를 넣고 끓인 기름의 색깔은 이전에 비해 훨씬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장안대 식품영양과 이나겸 교수는 "양파 같은 경우는 한 겹씩 벗겨질 때마다 안에 막도 있고 섬유질도 있으므로 튀겨지면서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양파가 폐식용유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소문은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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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름이 깨끗해졌다고 얘기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차윤환 교수는 "튀김 옷의 색소들이 제거된 것이지. 기름 자체가 만든 색소나 기름이 분해돼서 만들어진 분해 산물이 제거된 거라고 볼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기름이 깨끗해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산패가 진행된 지방의 경우, 다양한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들 중에 일부는 염증이나 암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장기복용 시에는 발암물질 등을 형성한다고 하니, 몸에 매우 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폐식용유를 측정했을 때, 산패도는 10.0%이고 양파를 넣고 튀긴 식용유의 산패도는 10.5%.

오히려 산패도 수치는 더 높게 측정된 겁니다.

즉, 양파가 이물질 제거를 할 순 있지만, 산패를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식용유는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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