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목사는 신도 모으고 가짜 한의사는 불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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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내 불법 한방치료 사진들 (사진=연합뉴스/창원서부경찰서 제공)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목사 노릇을 하며 교회 신도를 모은 가짜 목사와 모인 신도를 상대로 불법 한방치료를 한 가짜 한의사를 붙잡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2014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창원시내 한 교회에서 신도 128명을 상대로 뜸·부항·침 등 불법 한방치료를 한 이들에게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교인에 불과했던 A(50·여)씨는 담임목사가 나이가 들어 교회일에서 손을 놓자 자신이 목사행세를 했다.

경찰은 A 씨가 안수기도를 받거나 신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신도들을 모으고 헌금을 늘리려고 길거리에서 한방치료 등을 해온 B(60)씨를 교회로 불렀다.

B 씨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수지침 학교 등을 수강했을 뿐 한의사 면허는 없었다.

B 씨는 불법 한방치료를 하기 전 먼저 교리 설교를 했다.

그런 다음 한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뜸·부항·침을 놓거나 진맥을 하는 등 불법 치료를 하고 진료기록부까지 만들어 환자들을 관리했다.

일부 환자는 손바닥 등에 2도 화상을 입기까지 했다.

경찰은 불법 치료과정에서 B 씨가 한번 쓰고 폐기해야 하는 침을 여러번 사용하거나 출혈이 생겨도 휴지로 닦아낸 후 그대로 휴지통에 버리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교회에서 사용한 불법의료기기 100여점을 모두 압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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