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 듣고 스키 타는 선수…아주 특별한 파트너


#스브스포츠

#스브스훈훈

#스브스피플

오프라인 - SBS 뉴스
오프라인 - SBS 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스키 국가대표 양재림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요즘 저는 훈련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저에게는 특별한 훈련이 하나 있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무슨 훈련이냐고요?스피드? 스킬? 기록? 아닙니다. 바로 호흡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이 호흡은 제 성적의 90% 이상을 차지해요. 그런데 대체 어떤 호흡이냐고요?바로 저와 함께 달리는 파트너와의 호흡이에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저는 왼쪽 눈은 실명,오른쪽 눈은 1/10 정도 보이는 시각장애인이거든요.안 그래도 잘 안 보이는데속도가 나면 날수록 더 잘 안 보여요.
오프라인 - SBS 뉴스
그래서 제가 스키를 타려면 제 앞에서저를 이끌어주는 ‘가이드 러너’가 꼭 필요해요.저는 그 친구의 소리를 듣고 스키를 타거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가이드 러너의 목소리,그리고 눈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그 친구의 형광 주황색 조끼를 보며 따라가죠.
오프라인 - SBS 뉴스
지금 제 가이드 러너는 고운소리라는 친구예요. 호흡을 맞춘지 일주일 만에 나간뉴질랜드 남반구 컵에서 1등을 했어요.그 정도로 호흡도 너무 잘 맞고요.
오프라인 - SBS 뉴스
저보다 6살이나 어리지만 엄청 든든하기도 해요.지난 2016년 장애인스키월드컵에서는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에 속도를 내자고 얘기했었어요.근데 결승점을 통과하고 스키를 세우지 못 해서 넘어져 다쳤어요.
오프라인 - SBS 뉴스
결국 2차전을 뛰지 못해서 실격당했죠. 저 때문에 소리도 함께 실격당한 거죠.
오프라인 - SBS 뉴스
“1등보다도 언니랑 탄 이후로이렇게 잘 탄 적은 없었는데...”“언니가 이 정도로 탈 수 있는 것만으로도나는 언니의 가능성을 봤어…”그런데 오히려 그런 저를 위로해줬어요.그렇게 저희는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오늘도 저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저의 파트너 고운소리랑 함께요.꼭 이 이야기만은 전해주고 싶어요. 소리야… 나랑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스브스뉴스는 역경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양재림 선수와 양재림 선수의 눈이 되어주고 있는 고운소리 선수를 응원합니다.

장애인 알파인스키팀 양재림 선수는 소리만 듣고 스키를 탑니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그녀의 길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러너 고운소리 씨입니다. 그들은 스키로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기획 최재영 / 구성 권혜정 남경우 인턴 

(SBS 스브스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