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JP, 25일 만찬 회동…대선 구상 서로 타진할 듯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김종필(JP) 전 총리가 오는 25일 회동한다.

13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만찬 장소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회동은 김 전 총리가 지난 8월 인사차 자택으로 찾아온 박 위원장에게 제안해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냉면을 먹으며 더 자세한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 화답해 차기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와 JP 간의 '냉면 회동'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약속은 지난달 9일이었지만, 김 전 총리 측이 연기를 요청해 다시 날짜를 잡았다.

최근 안 전 대표가 대권행보에 본격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번 3자 회동이 지역적 지지기반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와 박 위원장은 지난 1997년 대선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호남과 충청의 표심을 결합해 정권 창출에 성공한 바 있고, 국민의 정부 당시 각각 국무총리와 문화부 장관으로 일하며 내각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김 전 총리가 역시 충청 출신으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밀접한 관계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헌을 고리로 한 '반기문-안철수 연대설'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동의 결과는 더욱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차기 대선에 대한 서로의 구상들을 어림잡으며 서로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느 수위까지 논의가 이뤄질 지가 관심이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인사와 접촉하며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당의 동교동계 출신 원로인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 대선 행보와 당의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철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본인과 당의 국민적 지지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며 "구체적인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추석 인사를 뒤늦게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