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직접 받아가라"…상처 덧내는 정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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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를 직접 와서 받아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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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이용했어요"지난 6월, 저소득층 여학생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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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습니다.그런데, 소녀들은 정부의 지원이 달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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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는 생리대를 받으려면 저소득층 청소년은 ‘직접’ 보건소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생리대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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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리대를 지원받고 있는 건 절친들도 몰라요.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는 보건소에 가서 받으라니. 못 갈 것 같아요.”개인정보를 적고, 기초생활수급자 확인도 받습니다.이 순간, 감수성 예민한 소녀들은 ‘생리대를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하다’ 라는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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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큰 생리대를 한 번에 받아 길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나요?”신청서 작성을 마치면 생리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한 번에 3개월 치를 지급합니다.소녀들은 백 개가 넘는 생리대를 들고 아는 사람을 만날까 눈치를 보며 집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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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감수성을 고려해 신상이 공개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썼었다.내용물도 생리대라는 것을 모르게 포장해 보냈는데, 정부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 - 전주시정부보다 먼저 생리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던 지자체들도정부 지침에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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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지자체에서는 인터넷으로 신청받고, 내용을 표기하지 않고 택배로 배송하거나사이버머니를 지급해 청소년이 직접 생리대를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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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시행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신청과 배송 등을 통한다면 절차가 늦춰질 수 있어 이런 방침을 정했다.” - 복지부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밝힌 정부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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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나지 않는 봉투 등을 사용하여 지급하고, 대상자를 감안하여 방문수령, 대리수령, 가정방문 전달 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 복지부지적이 이어지자 복지부는 부랴부랴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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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신청서 작성하고 받아가라”공무원들은 편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사춘기 소녀들의 어깨는 지금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분명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지자체보다 못한 복지부의 대응이 매우 아쉽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이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보호받아야 할 어린 여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획 최재영 / 구성 김유진 인턴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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