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캐머런 前총리, 사회활동가로 변신…"정계은퇴 후 첫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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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가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을 돕는 일을 퇴임 이후 첫 직업으로 삼았다.

캐머런 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정계를 떠난 이후 내 첫 번째 직업을 찾았다"며 "'NCS(National Citizen Service) 후원자들' 의장이 돼 이런 환상적인 프로그램과 계속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개했다.

NCS는 16~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참여 준비와 지역사회 봉사 참여를 돕는 자발적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는 방학 기간에 약 4주에 걸쳐 캠프와 합숙 등을 통한 공동체 생활과 기업인과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만남,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으로 짜였다.

캐머런이 야당 대표 시절 제안한 뒤 2010년 총리에 취임한 직후 '빅 소사이어트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다른 민간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들과 달리 1인당 1천400파운드가량 드는 비용의 절반을 국고에서 받는다.

지금까지 약 27만5천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후임 정부는 최근 'NCS 트러스트'를 항구적 정부 기관으로 만드는 NCS 법안을 내놨다.

NCS가 자발적 프로그램이지만 궁극적으로 16~17세 모든 청소년에게 프로그램 참여를 제공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뒷받침해주는 법안이다.

캐머런은 "총리로 재임한 6년 동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가운데 하나가 NCS 창립"이라며 "거리에서 만난 부모들로부터 NCS를 다녀온 뒤 아이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곤 했고 프로그램을 즐겼다는 청소년들의 편지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NCS 결과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NCS는 분열된 사회에 다리를 놓고 청소년들이 출신과 배경 등이 달라도 자신들을 구분하는 것보다 통합하는 것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고 자평했다.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주도한 캐머런은 지난 6월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오자 곧바로 사임을 발표한 뒤 7월 물러났다.

지난달에는 후임 메이 총리를 배려해 하원의원직에서 사임하면서 정치 전면무대를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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