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로 또 미사일 발사…사우디군, 보복 공습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영토를 향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자 사우디군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반군 장악 지역에서 전날 밤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이용하는 카미스 무샤이트 지역의 사우디 공군 기지 방향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이 발사됐지만 요격됐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동맹군이 지난 8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군 유력 인사의 장례식장을 집중 폭격해 최소 140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피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동맹군은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이 카미스 무샤이트를 향해 미사일을 쐈지만 어떠한 피해도 없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동맹군은 또 "그 탄도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을 겨냥해 사우디 전투기들이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렸다.

카미스 무샤이트는 예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으며 동맹군의 주요 요새로 쓰이는 사우디 공군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9일에도 사우디 공군 기지가 있는 타이프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 역시 사우디군에 요격됐다.

당일 예멘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홍해에 있던 미군 구축함 근처에 떨어지기도 했다.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지난해 3월 예멘 내전에 본격 개입했으며 이후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가 3천800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60%의 인명피해 책임은 동맹군 공습에 있다고 유엔이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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