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했던 日후지쓰, 영국서 최대 1천800명 감원


일본의 컴퓨터 전자기기 제조업체 후지쓰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 최대 1천8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2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후지쓰는 11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조직재편 일환으로 인원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후지쓰는 이미 종업원들에게 감원 방침 설명했다고 한다.

후지쓰는 영국 런던을 유럽 정보기술(IT) 서비스의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만4천여명을 고용, 영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 가운데 고용 공헌도가 큰 편이다.

후지쓰는 브렉시트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난 6월 이를 결정하는 투표에 앞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요청한 바 있다.

후지쓰는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이 브렉시트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도 지난 9월 영국에서 유럽연합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일본 기업들이 영국 내 본사를 유럽으로 옮길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 일본 기업이 브렉시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줄 것을 주문하는 등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후지쓰의 감원 성명이 발표돼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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