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인 불법입국으로 골치…국경 통제 강화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인들의 불법입국이 늘어나면서 국경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국경 지역에 군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베네수엘라인들의 불법입국을 막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군 병력 증강이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은 1천492㎞에 달하며 브라질-볼리비아, 브라질-파라과이 국경과 함께 경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사회 혼란과 경제난이 가중한 이후 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인들이 주로 입국하는 곳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파카라이마 시다.

인구 1만1천600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천330㎞ 떨어진 곳에 있다.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인들은 파카라이마 시내 상가로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파카라이마 외에도 베네수엘라에서 가까운 브라질의 국경도시들은 생필품을 사려는 베네수엘라인 때문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라질에 불법입국한 베네수엘라인 상당수는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어 브라질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정정 불안과 경제난을 피해 브라질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난민 신청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1천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2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합친 것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1∼7월을 기준으로 2014년에는 223건, 2015년엔 868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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