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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00명 아이의 아빠…SNS 통해 정자 기부한 남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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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4년 동안 정자를 기부해, 어느새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 남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 '뉴질랜드 헤럴드'는 SNS를 통해 정자를 무료로 기부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37세 매트 스톤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톤 씨는 4년 전 자신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든 뒤, 정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문의가 왔고, 그는 하루 평균 10명에게 정자를 제공했습니다. 

스톤 씨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자신이 만든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친 사람들에게만 정자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정자를 원하는 사람들의 현재 환경, 정기적인 수입 여부와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 등까지도 살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아이가 태어났을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기부한 정자로 지난 4년 동안 태어난 아이들의 수는 70여 명, 스톤 씨는 비공식적으로 태어난 아이들까지 합치면 아이가 100여 명은 훌쩍 넘을 거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그는 왜 이런 일을 시작했던 걸까요?

그가 처음으로 정자를 기부했던 건 10년 전, 정자은행에 일할 때였다고 합니다. 

당시 정자 기부를 받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스톤 씨는 무료 정자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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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은행은 매우 비싸고,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없었다. 나는 돈을 지불한 사람들만이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언제나 무료로 정자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톤 씨는 지금까지 자신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 중, 단 한 명만을 만났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을 만나지 않고, SNS로 정자를 기부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가 생리학적 아빠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만나길 원치 않는다. 나에겐 현재 그 아이들의 부모가 진짜 부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괜한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인 스톤 씨, 자신도 앞으로 더 많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나이가 들어 신체에 이상에 생기면 조용히 정자기부를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Matt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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