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구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원숭이 심근경색 치료 성공


일본 연구팀이 원숭이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심근세포를 심근경색에 걸린 다른 원숭이에게 이식해 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같은 동물 간의 동종이식으로 심장질환 치료에 성공하기는 세계적으로도 신슈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와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슈대 의과대학의 시바 유지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원숭이의 iPS세포로 심장근육 세포를 만들어 심근경색에 걸린 원숭이에게 이식, 3개월후 심장기능이 5~10% 정도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 특수한 면역형을 가진 필리핀 원숭이의 피부세포로 만든 iPS세포를 심근세포로 변화시킨 후 심근경색을 일으킨 다른 원숭이의 심장에 주사했습니다.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해 이식한 세포가 생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식하지 않은 원숭이에 비해 심장을 수축하는 힘이 일정한 정도 개선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식 14일 후까지 이식한 5마리 모두에서 '심실성빈맥'이라고 불리는 부정맥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iPS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법 연구는 주로 사람의 심근세포를 다른 동물에 이식하는 이종간 이식연구 위주로 이뤄져 왔으나 이 방법은 면역거부반응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인간에 가까운 영장류인 원숭이의 심장기능회복에 성공한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의 심장질환 치료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바 교수는 "심장박동수가 비슷한 원숭이끼리의 이식이었기 때문에 부정맥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사람에게 응용할 경우에 대비,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iPS세포의 임상응용과 관련해서는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 면역형을 가진 건강한 사람의 iPS세포를 비축해 두고 치료에 이용해 보자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