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헥터 호투 빛났다…KIA, LG에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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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와 KIA에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KIA의 승리였습니다. KIA 선발 헥터의 호투가 빛난 가운데 사실상 승부는 양 팀 유격수의 수비에서 갈렸습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팀은 오늘(11일) 2차전에서 가려집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을 잔치에서 14년 만에 성사된 최고 인기 구단의 맞대결에, 잠실구장은 2만 5천, 만원 관중의 응원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1차전의 주인공은 KIA 에이스 헥터였습니다.

최고시속 151km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3회, 타구에 옆구리를 맞고 통증을 호소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안타 2실점으로 버텼습니다.

유격수 김선빈이 두 차례 다이빙 캐치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승부를 가른 건 LG 젊은 선수들의 실수였습니다.

KIA가 4회 필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투아웃 2, 3루 기회를 잡았고,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사이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LG는 8회, 유강남의 적시타에 이어 KIA 투수 고효준의 폭투로 두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여기서 1루 주자 유강남이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아웃돼 추격의 힘을 잃었습니다.

4대 2로 승리한 KIA는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한 LG와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2차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헥터/KIA 투수, 1차전 MVP : 오늘 이겨서 굉장히 기쁩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이후부터 몸을 만들며 이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KIA와 이제 여유가 없어진 LG는 오늘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릴 단판 승부를 펼칩니다.

KIA 양현종과 LG 류제국, 두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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