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좋기로 소문난 강남의 한 성형외과 공동병원장이 알고 보니 '무면허 의사'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0일) 무면허 성형수술을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임 모 씨(56)를 구속하고 임 씨를 고용한 병원장 강 모 씨(40)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강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공동 원장 행세를 하며 총 186명에게 성형 상담부터 쌍꺼풀·코 수술을 했습니다. 비뇨기과 전공의인 병원장 강 씨는 성형외과 수술 경험이 없어 실력을 갖출 때까지 수술 실력이 뛰어난 임 씨를 고용해 성형수술을 하도록 했고, 임 씨가 수술할 때 보형물 삽입요령 등 수술 방법도 배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 1970년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임 씨는 의무병으로 군에서 복무한 뒤 이후 간호조무사 일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성형 기술을 습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일정표에서 해당 병원 외에 강남 일대 여러 성형외과의 수술 일정이 저장된 점 등을 토대로 임 씨가 불법 출장 성형수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의 손'이라 불렸던 한 성형외과 의사의 충격적인 진실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MIKE / 구성: 어아름 / 편집: 정용희 /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