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매슈로 16명 사망…노스캐롤라이나 '홍수'


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매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예정이지만,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매슈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단 해터라스 곶에서 남동쪽 96.㎞ 해상에 있습니다.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시속 12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수천여 명이 급류에 휩싸인 주택과 차량 등에서 긴급 구조됐습니다.

버지니아 주 남쪽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명, 플로리다 4명, 조지아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 2명 등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급류에 휩쓸렸거나 강풍으로 나무에 깔려 숨진 노약자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전 사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100만여 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내 사업장과 가정 42만3천여 곳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남북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각각 75만여 명이, 조지아 주에서는 25만여 명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재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어 로직은 매슈에 인한 보험 가입 주택과 상가의 피해액을 40억∼6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각각 남긴 손실액 200억 달러와 400억 달러에는 못 미친다고 로어 코직은 밝혔습니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플로리다 주 유명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는 정비를 마치고 개관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