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허리케인 매슈 미국 상륙에 '안전 점검' 기능 가동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본토 상륙에 따라 '안전 점검'(Safety Check) 기능을 활성화했다고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매슈가 카리브 해 최빈국 아이티를 강타할 무렵인 4일 오후 8시 30분 안전 점검 기능을 가동했다.

페이스북의 안전 점검은 대규모 사건 사고 발생 지역에 지인이 있을 때 이들의 안전을 알려주고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

페이스북은 2011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안전 점검 기능을 개발해 2014년 4월 네팔 대지진 때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자연재해는 물론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등 각종 테러 때에도 이 기능이 위력을 발휘했다.

페이스북은 "우리의 마음은 이번 매슈 피해에 타격을 받은 이들과 함께 한다"면서 "이 지역 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친구나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는 데 '안전 점검' 기능이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티에서만 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매슈는 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해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4개 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매슈가 8일 이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것이라는 예상과 대서양에서 다시 세력을 확장해 플로리다에 2차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여 있다.

이날까지 4개 주 주민 30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는 2012년 미국 동부 해안에 치명타를 안긴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강제 대피 인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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