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부딪힌 세계화'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15%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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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각국에 흘러든 외국인 투자 자금 총 규모가 지난해보다 최대 15% 감소할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7일 '글로벌 투자 트렌드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1조5천억∼1조5천900억 달러(약 1천675조∼1천775조원)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FDI 규모인 1조7천620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10∼15% 감소한 수치다.

내년에는 전 세계 FDI 규모가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1조6천억∼1조7천200억 달러 선에 그치며 2015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UNCTAD는 전망했다.

FDI 규모 감소는 특히 신흥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UNCTAD 추산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의 FDI 감소 폭은 12∼16%로, 선진국(10∼14%)보다 컸다.

반면 과도기에 있는 국가는 올해 FDI가 6∼3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FDI 규모 감소는 취약해진 세계 경제와 다국적기업의 이윤 감소, 지정학적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FDI는 물론 세계 무역액도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 등 3개 국제기구의 수장은 WSJ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자유무역 확대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WSJ은 "전 세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오늘날의 세계화가 벽에 부딪혔다'는 공포를 마음에 안고 (IMF와 세계은행의 연례회의가 열리는) 워싱턴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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