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화가 송벽, 美의회서 北정권실상 비판 작품전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인권탄압 실상을 풍자하는 그림을 전시했던 탈북자 출신 화가 송벽 씨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도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국무부 주최로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전시회에는 북한 정권의 강압적인 통제나 북한 사람들의 생활 실상,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북한 사람들을 주제로 한 송 작가의 그림 1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전시실 근처를 지나던 의회 관계자들도 그림을 둘러보며 전시 담당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시회에는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방문해 송 작가를 치하했습니다.

킹 특사는 "여기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훨씬 더 강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송 작가의 작품들이 "이(북한) 정권이 북한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는, 그리고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을 강제하기 위해 위협과 억압에 의존하는 상황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송 작가가 "정권을 위한 선동가에서 정권을 풍자하는 사람으로 변모했다"며 송 작가의 작품활동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송 작가는 "북한을 탈출하다가 숨진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굶주림에 지쳐 생을 마감한 약 300만 명의 북한 사람들의 한과 절박함 같은 안타까운 심정을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과 공유하고자"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전시회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리고 있는 자유와 가족, 배부름의 소중함에 대해 (관람객들이) 가슴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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