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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간병한다며 외도"…이상한 상상이 만들어 낸 끔찍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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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아내를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이슬람 남성의 살인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곳은 영국 맨체스터 주 치들의 한 가정집.

38살 남편 임란 칸 씨가 아내 나스린 씨를 살해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8번이나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이 남자는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살인이 일어나기 전, 임란 씨는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협박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10번이나 말했지. 알라신에게 용납되지 않는 부류 중에 남편을 화나게 하는 사람도 포함된다고" 

"내가 뭐라고 하는지 잘들어. 넌 유부녀야. 그 사실을 똑똑히 알려주지" 

"이슬람 법상, 여자가 남자와 일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문자의 내용처럼 그는 매번 아내에게 아내가 남자와 일을 하는 것은 이슬람 율법-할랄에 어긋난다며 그녀를 비난해온 것입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 집에 가서 간병인을 하는 것을 두고, 그는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아내가 간통을 한다고 상상해온 겁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아내는 간병인으로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합니다.  

늙은 노인들을 간병하고, 음식을 데워주고 약을 챙겨주는 등의 일을 하기 위해 그들의 집을 자주 방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아내의 직업을 못마땅해 하던 남편은 그녀와 말다툼을 하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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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중매결혼을 한 이들 부부는 결혼 이후 여러 난관을 겪으며 부부 사이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 임란 씨는 혼자 생활비를 탕진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그는 경찰에 연행되어 가는 도중에도 경찰에게 "절대 중매 결혼은 하지 말라"며 아내를 원망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맡은 판사 패트릭 필드 씨는 "아내 나스린 씨는 생전에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려고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 반면, 남편 임란은 이기적이고 권위적인 남편으로 가족의 생계는 조금밖에 돌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맨체스터 주 형사법원은 아내를 살해한 임란 칸 씨에게 최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Cavendish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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