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예능 '스타강림' 돌연 제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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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특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중 합작 예능프로그램 '스타강림'의 제작이 돌연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강호동 소속사 SM C&C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작발표회까지 하고 스케줄을 다 빼놨는데 제작이 갑자기 중단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SM C&C 이어 "출연진은 문제가 없는데 제작 파트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강호동 씨는 아예 촬영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 두 차례 촬영을 마친 뒤 7월 말께 중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제작을 중단했다"면서 "제작상의 다른 문제는 전혀 없었고 사드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가에서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 합작사인 산둥위성TV 측에서 '스타강림' 제작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타강림'은 한국과 중국 스타들이 양국 기업에서 일반 회사원으로 일하며 겪는 문화충돌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기획됐습니다.

당초 90분 12부작으로 만들어져 지난 7월부터 중국 전국 방송사인 산둥위성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제작은 국내 제작사인 케이콘텐츠가 맡았으며, 지난 5월 서울에서 제작발표회까지 했습니다.

'스타강림'은 SBS TV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강호동과 K팝 스타인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나란히 MC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스타강림'은 국내 정상급 MC인 강호동(46)의 첫 중국 예능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강호동은 지난해 9월~올 6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웹 예능 콘텐츠인 '신서유기' 시즌1, 2에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뒤이어 '스타강림'을 통해 중국 예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었습니다.

강호동 소속사 관계자는 "아쉽게 됐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중국 예능 진출은 계속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강림'은 제작발표회 당시 국내 방송 콘텐츠 기획사인 컨텐츠플래너가 자사의 기획안을 도용했다며 케이콘텐츠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출발부터 잡음이 일었습니다.

이후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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